일단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. 환경 건축을 전공하면서 도시와 건축에서 어떻게 환경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는데요. 도시의 가장 많은 문제 중 하나가 쓰레기 문제였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다 보니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. 버려진 쓰레기를 가져가 처리하는 공정과 그 이후 과정에는 굉장히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설비의 완벽성도 올라가고 있는 반면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와 버리는 것을 잘 모으는 쪽의 기술과 시스템은 많이 발전하지 못한 게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.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한다면 자원 순환 전체에 대한 흐름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더욱더 집중했습니다.
쓰레기 문제는 사실 굉장히 오래됐는데 그동안 다양한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 문제였어요. 늘 '시민 참여가 필요하다' 혹은 '시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' 이런 말이 나왔는데, 정작 열심히 참여하시는 분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혜택과 성취도 드리지 않았거든요. 그래서 저희가 이런 분들에게 더 동기부여를 해드리고 이분들의 참여를 통해서 자원순환의 가치를 더욱 확대하고자 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.